사랑하는 청주 2황자 묵신이 말을 타고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게 된다. 이종환은 마구간에서 말을 끌고 따라가지만 몸이 약해 이내 넘어지고, 말발굽은 밟히고, 사랑하는 이는 멀리 떠나
사랑하는 청주 2황자 묵신이 말을 타고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게 된다. 이종환은 마구간에서 말을 끌고 따라가지만 몸이 약해 이내 넘어지고, 말발굽은 밟히고, 사랑하는 이는 멀리 떠나간다. 그러자 이종환의 마음속에는 속상함과 미움만이 가득하게 된다. 1년 후, 청주 황궁에서 왕자 묵연과 자주 공주가 혼례를 치르게 된다. 2 황자 묵신은 냉담한 얼굴로 조용히 참석한다. 묵연이 공주의 머리에 쓰인 천을 벗기고 애정 행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묵신의 술잔이 땅바닥으로 댕그그로 떨어진다. 그리고 이내 신부를 노려보는데 형의 신부는 바로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연인이었다. 주위에는 축하의 소리가 가득했고, 이종환은 조용히 차를 마신다. 묵재는 이종환을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면서 언행을 절제한다. 이종환은 보조개가 진 꽃처럼 환하게 웃는다.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난 묵신은 차만 묵묵히 마신다. 원래 이종환과 묵연의 혼사는 단지 거래일 뿐. 두 사람은 각자 필요한 것을 취하려고 이 혼사를 치렀다. 한 명은 황권을 갖기 위해, 또 다른 이는 복수를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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